북극은 미래 에너지원의 창고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북극의 자원 개발은 이윤을 추구하는 산업의 진출에 앞서, 자원 개발의 진정한 파트너가 되기 위한 내실의 추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북극해는 빙하가 녹으면서 새로운 해상 교통의 항로로서 주목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 에너지원의 창고 기능까지 보유하고 있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현재 러시아, 미국을 비롯한 북극권 주변 나라를 중심으로 북극 지역의 석유·가스 자원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석유 소비량의 약 90퍼센트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공급 루트도 제한적이다. 따라서 북극의 석유·가스 자원 개발 참여나 협력을 통한 자원 확보는 우리나라 에너지 공급의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 2013년 한국가스공사는 국내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캐나다 북극권에 위치한 MGM사 소유의 우미악 가스전 지분 20퍼센트를 인수, 북극권 자원 개발에 진출했다.
북극권 석유 자원의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국가적 에너지 안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북극 자원 개발에 참여를 기대하는 많은 전문가들은 ‘북극 자원 개발에 대한 관심과 지원 확대’, ‘극지에 특화된 자원 개발 기술 마련’, ‘자원 개발 사업 참여를 통한 전략적 체계 구축’ 등을 최우선 과제로 꼽는다.
북극권 석유 개발은 정확한 탐사와 개발 기술이 갖춰지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처음부터 ‘개발’과 ‘이윤’을 내세우기보다는, 기후, 환경, 해양, 생물, 자원 탐사 등 과학기술 연구적 차원의 협력이 물꼬를 터야 한다. 과학기술의 동반자적 관계 형성과 신뢰 확보야말로 상호 협력의 초석이 될 것이다.
서원상, 김예동(극지연구소)
김예동 소장은 1983년 우리나라 최초로 남극대륙에서 연구를 시작했고, 2000년부터 북극에 관심을 가져 2001년 국가지정연구실로 선정된 ‘북극 환경·자원연구실’을 이끌며 북극기지 위치를 선정하였다. 2002년 국제북극과학위원회에 가입하고 북극다산과학기지 설립하며 북극 연구의 기초를 놓았다. 극지연구소 초대 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제 4대 소장을 맡고 있다.